이스라엘 정부, 하마스와 지지자들의 SNS 활용한 선전선동 반박
  • 이스라엘 방위군의 백린탄 사용장면으로 알려진 사진 [사진: BBC 보도화면 캡쳐]
    ▲ 이스라엘 방위군의 백린탄 사용장면으로 알려진 사진 [사진: BBC 보도화면 캡쳐]

    “한국 언론들이 ‘이스라엘 방위군이 가자 지구 민간인들에게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프로텍티브 엣지’ 작전 이후로는
    전 세계에서 한국 언론만이 유일하게 보도했다. 그 소식의 출처가 어딘지 아느냐?
    바로 팔레스타인 지역 신문인 ‘마안 뉴스(Maan News)’다.
    백린탄 사용 소식을 보도했던 한국 방송사는 이후,
    추가 취재를 통하여 해당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알리는 정정보도를 내보냈다.”


    지난 22일부터 국내 주요 언론들이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백린탄 사용해 민간인 공격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가 내놓은 해명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또한 국내 언론들이 보도한 ‘화살탄 사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현재 (한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화살탄(flechette)에 관한 보도도 사실과 다르다.
    이스라엘방위군은 화살탄을 정밀사격에만 사용하며,
    한국에서 보도된 것과 같이 공중에서 살포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화살탄 사용에 따른 민간인 피해도 확인된 바 없다.”


    실제 CNN 등에서는 ‘이스라엘 방위군의 백린탄 사용’에 대해 반박하는 보도만 나오고 있다.
    대체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와 그 지지자들이 SNS를 통해
    조작된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고 있다며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장테러조직 하마스는 여론을 선동하기 위해 사실을 조작해 퍼뜨린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리아나 이라크 분쟁지역에서 찍은 사진을
    현재 가자 지구에서 찍은 사진처럼 위장해 SNS로 퍼뜨리거나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글을 퍼뜨리는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 내에서 돌아다니는 ‘가자 지구 현장사진’의 대부분이
    시리아 내전이나 이라크 내전, 2012년 이전의 가자 지구 교전 때 사진들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하고 있는 로렌스 펙 씨는
    존스홉킨스大의 조슈아 무라칙(Joshua Muravchik) 고급 국제학 연구원의 연구를 소개했다.

    조슈아 무라칙 연구원은 자신의 책 ‘다윗을 골리앗으로 만들기,
    어떻게 세계는 이스라엘로부터 등을 돌렸나
    (Making David Into Goliath: How the World Turned Against Israel)’을 통해
    세계적으로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하마스를 편드는 여론이 생긴 이유로
    ‘좌파 진영(또는 진보 진영)’이 이스라엘을 ‘부자’, 하마스를 ‘빈자’로 나눈 뒤
    가자 지구 갈등을 ‘계급 갈등’으로 대치해 선전선동 활동을 펼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유럽은 물론 한국 내에서도
    ‘좌파 성향’일수록 하마스를 무조건 편드는 성향을 보이는 모습을 볼 때
    그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 언론들이 하마스의 입장은 충실히 전달하면서,
    공격을 처음 받았던 이스라엘의 입장은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데 대해
    답답함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 하마스의 행태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그래픽: 이스라엘 방위군]
    ▲ 하마스의 행태를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그래픽: 이스라엘 방위군]

    이스라엘 정부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하마스는 1,860발의 미사일과 로켓을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향해 발사했다고 한다.
    하마스의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받은 도시 인구는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75% 수준인 600만 명이라고.

    ‘아이언돔’ 또한 100% 요격률을 가진 방어체계가 아닌 탓에
    지금까지 2명의 이스라엘 민간인과 25명의 이스라엘 방위군이
    하마스의 로켓과 미사일 공격으로 숨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지만 하마스의 공격으로부터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에레즈 국경에 야전병원을 세워 가자 지구의 민간인들을 치료하고 있고,
    검문소를 통해 구호품과 연료, 의약품 등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방위군이 부상당한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후송 중이다. [사진: 이스라엘 방위군]
    ▲ 이스라엘 방위군이 부상당한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후송 중이다. [사진: 이스라엘 방위군]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는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활용하고, 병원, 학교, 유치원 등에 무기를 숨기는
    전쟁범죄를 중단하고, 가자 지구 민간인들을 땅굴이나 방공호로 대피하게 해
    인명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가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가운데도
    국내 언론들은 가자 지구의 민간인 희생자 숫자와
    이스라엘 방위군의 하마스 공격을 비난하는
    유럽 내 이슬람 세력의 여론을 전하는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