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거 첨부파일 열어보면 안 돼?" PC를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은 외부정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인트라넷 '광명'만을 운영하고 있다. [자료사진]
    ▲ "이거 첨부파일 열어보면 안 돼?" PC를 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은 외부정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인트라넷 '광명'만을 운영하고 있다. [자료사진]

    내달 미국에서 김정은 정권의 전산망을 뚫는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열린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월 2일과 3일, 휴먼라이츠재단 주최로 美샌프란시스코에서
    북한 전산망을 해킹하는 ‘해커톤’ 대회가 열린다”고 19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올해 처음 열리는 ‘해커톤’ 대회는 ‘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오랜 시간 동안 무엇인가를 파고들어 만든다’는 의미라고 한다.

    이 ‘해커톤’ 대회의 주된 목적은
    폐쇄형인 북한 전산망을 파고 들어 외부 정보를 주입하는 기술을 겨루는 것이라고 한다.

    휴먼라이츠 재단의 알렉스 글래드스타인 씨가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에 따르면
    “북한 정권의 정보독점을 없애기 위한 프로그램(Disrupt North Korea)” 중 하나라고 한다.

    “‘해커톤’이란 첨단 IT기술 개발자들이 팀을 이뤄
    하루나 이틀 동안 폐쇄형 정보망을 뚫을 수 있는 개념을 만들고,
    이를 반영해 ‘제품 원형(Proto-Type)’을 만들어,
    이것이 실제 기술개발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대회다.”


    알렉스 글래드스타인 씨는
    ‘해커톤’ 대회를 북한 인권활동과 연계하기 위해
    IT개발자, 설계자, 기업인 등을 모았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이번 ‘해커톤’ 대회는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북한 인권개선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해킹 대회와 달리 100여 명의 인원만 초대해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휴먼라이츠재단은 이번 ‘해커톤’ 대회를 통해
    북한 국경을 통과하면서 USB를 검사받을 때
    내부에 있는 외부 정보나 프로그램이 적발되지 않도록 하는
    ‘스텔스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재단은 ‘해커톤’ 대회에 참석한 ‘해커’들이
    북한의 정보통제에 대한 실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탈북자 4명도 초대해 북한의 실상을 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재단이 초대한 탈북자는
    북한인권운동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
    ‘북한전략센터’ 강철환 대표,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 탈북자 박연미 씨다.

    이번에 ‘해커톤’ 대회를 여는 휴먼라이츠재단은
    지난 2월에도 박상학 대표와 강철환 대표 등을 초대해
    IT전문가들에게 북한 상황 등을 설명하도록 한 바 있다고 한다.